11월은 서울시NPO지원센터 시민공익활동 지원사업 미트쉐어 8월 프로젝트로 선정된 <숲속과자점 본격 개점 프로젝트>를 정말 열심히 진행한 한달 이었어요. '비건베이킹 워크숍'과 '비건 간식과 나의 이야기 모임'이라는 두 가지 사업을 했습니다.  '비건간식과 나의 이야기 모임'은 프로젝트 기획 초반에는 간식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간식을 만들고 간식 사진을 찍어 카달로그를 제작하겠어! 라는 포부를 갖고 있었어요. 하지만 카달로그는 만들지 못했지요. 사진촬영을 진행하기는 했어요. 미트쉐어 8월 프로젝트를 진행하시고 생태사진을 찍는 활동을 하시는 엇지님이 촬영을 해주셨습니다. 앗..쓰다보니 앞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11월 19일은 '비건간식과 나의 이야기 모임' 두번째 시간이었어요. 모임이라고 처음에 이름을 붙였지만 모임이라기보다 한 분을 모시고 어떤 간식에 대한 사연을 듣고 그 간식을 만들어 드리는 '만남'을 두 차례 진행했지요. 두번 모두 상수에 있는 프로젝트 HADA에서 했습니다. 사연은 페이스북으로 받았어요. 첫 만남은 최PD님의 마가레트에 얽힌 사연이었어요.

두번째 만남은 안민혜님이 와플과 관련된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민혜님의 사연을 들어보실래요?

"와플먹으러 까페가자고 했더니 5백원짜리 길거리 와플을 상상했던 애인이 완전 깜놀해서 그걸 까페까지 가서 먹냐고 ㅋㅋㅋㅋㅋ 그렇게 첨 맛본 와플을 앞에 두고 이게 와플이냐며 입이 떡 벌어져있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민혜님이 만나셨던 분이 와플을 드셔본 적이 없으셨데요. 카페에 가서 와플을 시켜 처음 드셔보시고 놀라신 뒤로는 먼저 먹으러 가자고 하고 즐겨 드시게 되었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민혜님께 정말 와플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지만 와플팬을 구하지 못해서 팬케이크로 대신 했어요. 그리고 만나서 팬케이크를 만들어 드리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로 구운 팬케이크는 잘못해서 탔어요. 두번째 사진 제일 오른쪽 팬케이크가 첫번째로 구운 것이랍니다.ㅜㅜ 잘 만들어진 사진만 올릴 수도 있지만 실패한 것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탄 팬케이크 사진도 같이 올려요. 인생이란 그런 거죠. 늘 잘되기만 하지 않는 거니까요.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민혜님으로부터 초코 팬케이크에 대한 기억도 들을 수 있었어요. 민혜님이 학교를 다닐 때 연극 동아리 활동을 하셨는데요, 그 때 동아리 선배와 연이 있으신 연극을 하시는 분이 동아리 학생들을 맡아서 지도해 주셨다고 해요. 그 분이 종종 간식으로 초코 팬케이크를 사오셨다고, 그런데 식어서 별로 맛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셨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즉흥적으로 초코 팬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마침 코코아 가루가 있었거든요.

 

팬케이크는 구울 수록 잘 구워진 팬케이크가 나왔어요. ㅎㅎㅎ 

민혜님은 팬케이크는 믹스를 사서 우유 넣고 만드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하셨어요. 반죽에 바나나가 들어가는 팬케이크라서 바나나를 으깨서 쓰기도 하고 장식 용으로 쓰기도 했어요. 딸기는 민혜님이 베리류를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준비했답니다. 

 

 

 

민혜님이 가시고 문문에게 무화과 타르트를 전해 주었어요. 문문은 올 여름 프린지 페스티벌 때 같이 '이방연애'라는 작품으로 함께 했고 그 때 제가 무화과 타르트를 간식으로 가져간 적이 있었거든요. 문문이 "올 여름. 친구가 만든 무화과 타르트가 먹고 싶어요."라는 사연을 남겼고 바쁜 문문을 위해 미리 무화과 타르트를 만들어 놓고 기다렸습니다. 문문을 만나 무화과 타르트를 주고 수다를 떨었어요. 

 

 

이렇게 손님 한 분 씩 간식 이야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는 만남이 참 즐거웠어요. 기획 초기에 카달로그를 만들어 보겠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하고 미트쉐어 8월 프로젝트가 끝났지만, 이 '비건간식과 나의 이야기'프로젝트는 카달로그 제작을 목표로 하든, 스토리북 제작을 목표로 하든 계속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런 만남에 대해 전부터 머릿속으로 그려봤었거든요 미트쉐어 프로젝트는 상상해 오던 것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기회였어요. 참여하신 분들이 무척 좋아하시고 저도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간식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만날 분들이 또 남아 계시고, 미트쉐어 8월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제 숲속과자점 프로젝트는 끝나지 않았으니 종종 이런 만남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간식이야기 수집꾼이 되어 보겠어요.ㅋㅋ

 

'비건간식과 나의 이야기'프로젝트는 세번째로 조금 더 많은 분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 이야기는 나중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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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첫 주문,배달 이야기.

 

2018년 첫 주문은 친구 쿡이 새해맞이 포틀럭 파티를 하고 싶은데, 먹거리를 조금 준비하고 싶다고 당근케이크와 초코케이크를 주문한 것이었어요. 

 

<사심가득 potluk party>라는 이름으로 1월 6일 홍대 근처 공간에서 파티가 열렸고, 저는 당근케이크와 초코크림 케이크를 준비해서 갔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함께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누고 선물교환도 했어요. 맛있게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참 따뜻했어요.

 

저는 선물교환 때 친구네 집에서 농사지은 쌀과 마늘, 친구 어머니께서 만든 된장과 고추장을 받았어요. 친구가 제주 여행을 가서 먹으려던 것인데, 숙소에서 밥을 할 수 없어서 가지고 갔다가 도로 가져왔다고 해요. 쌀과 마늘, 장을 선물 받고 올해는 굶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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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4~15일에 참여한 <누구나 비건 파티> 스케치 영상이에요. 뒤늦게 숲속과자점 미트쉐어에 공유 합니다.


15일 일요일 파티 장면이 담겼다고 해요.
벌써 한 달이나 지났군요^^

이때 오랜만에 마켓 참가해서 참 신났어요. 
준비하면서 신나서 준비하고, 스트레스 쌓인거 재료 장보는 재미로 풀고..ㅋㅋㅋㅋ 파티 이틀 동안은 정말 재밌었답니다.
잠을 쪼개가며 간식만들기 노동하면서 피곤했지만 타르트를 맛있게 드셔주시는 분들을 만나니 참 고맙고 보람있었습니다. 
비건분들, 채식하는 분들, 비건이슈에 관심있는 분들 만나면서 자극이 많이 되었고, 페친 트친 분들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어요.

작년에 NPO지원센터에서 시민공익활동 지원사업으로 프로젝트 진행할 때 에너지를 많이 쏟아붓고 나서 한동안 주문이 들어올 때만 간식을 만들고 숲속과자점 이름으로 별다른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요,, 이번 누구나 비건 파티가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또 파티가 열렸으면 좋겠네요!!

 

 

https://www.facebook.com/notoursteam/videos/154307317599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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