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책장 0813

 

일시: 2017. 8. 13. () 오전 10:00~12:20, 서대문구립이진아도서관 3층 무한상상실

 

엄마들의 책장에서 처음 읽고 이야기한 책은 스테퍼니 스탈의 <빨래하는 페미니즘>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는 여성의 역할에 대해 한계를 지우는 것은 구시대의 유물일 뿐이라며 여자도 남자들과 똑같이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라고 믿고 꿈을 좇아 살던 한 커리어우먼이, 아이를 갖게 되고 엄마가 되면서 겪어야 했던 일들, 고민들, 남편과의 불화, 일과 육아의 경계 없는 생활에서 자아를 잃어버린 경험들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나 자신이 없어진 듯 느껴집니다. 저는 밥 차려주는 사람, 옷 입혀 주는 사람, 이부자리 챙겨 주는 사람, 누군가 요구하는 대로 해 주는 사람입니다. 그럼 대체 나는 누구죠?”

 

이 책은 일, 가정, 자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자가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 ‘페미니즘 고전 연구’를 청강하면서 여성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페미니즘 고전을, 그리고 그 고전을 써내려간 또 다른 여성을, 그리고 자신의 관계 안에 있었던 어머니를 비롯한 다른 여성들의 삶을 새롭게 읽어내는 책입니다(책의 영어 원제, “여성을 읽다: 페미니즘의 고전은 어떻게 내 인생을 바꾸었는가”입니다). 책에서는 여성학 고전과 그 저자들의 삶을 매우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첫 모임의 책으로 고른 또 다른 이유는 이 책의 형식 자체가 액자식 구성(본인의 이야기<본인의 가족 이야기<페미니즘 고전 강독 수업 토론<페미니즘 고전 텍스트와 원저자의 삶)이어서, 우리 독서 모임에서 지향하는 읽기, 이야기하기, 쓰기라는 형식과도 잘 맞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이야기하고, 쓰는 것이 자신과 가족의 삶을 읽어내고 쓰는 것과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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