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1. [첫 번째 마음산책] 경의선 책거리, '트렁크 책축제'를 가다
with 욘, 아, 보라, 스프링
 
#1. Intro
 첫 번째 마음산책날입니다. 우선 마음산책 시간은, 일상에서 벗어나 산책을 하며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간담회 및 오리엔테이션 이후 회의를 거치면서 새롭게 생겨난 프로그램이라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책과 관련이 있는 곳을 가기도 하고, 문화활동을 하기도 하는 등 자연스러운 활동을 통해 마음을 되돌아보는 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본격적으로 책을 읽는 정기모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마음산책 시간을 먼저 가지기로 했어요.
  
 마침 경의선 책거리에서 '트렁크 책축제'가 열렸고, 그곳에서 첫 번째 마음산책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멤버들이 모두 모인 다음, 시작 모임을 간단히 가졌어요. 각자 자신의 근황이나 마음 상태를 나누었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들이었어요. 반가움과 기대를 가지고 그렇게 오늘의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2. 책 축제 구경하기
 경의선 책거리에 와보신 분들도 많겠지만, 출판사별로 상시적으로 여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처럼 축제가 있는 날은, 거리를 따라 임시적인 부스들이 열리곤 합니다. 작은 출판사들이 연 부스들이 줄지어 있었고, 책갈피나 캘리그라피 만들기 등 각종 체험공간 또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저희는 축제의 이모저모를 구경하면서 각자의 마음을 돌볼 만한 책을 하나씩 골라보았습니다. 평소에는 고르지 않았던 감성적인 책을 고른 분도 있었고, 책의 문구에 마음이 끌려 에세이를 고른 분도 있었습니다. 오늘 고른 책은 각자 읽고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후에 책 리뷰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책 축제에 다녀와서도 아쉬움이 남아 인근의 서점에 가서도 책을 같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3. 동화책 <알사탕>

 식사를 하면서는 오늘의 감상들을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욘님이 추천하신 동화책 <알사탕>을 같이 읽고 짧게 감상들을 나누었어요. 짧은 동화책이라 읽는 데 시간은 많이 안걸렸지만 여운이 꽤 오래가는 책이었습니다. 서로 느낀 점들을 나누면서 각자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죠. 사람마다 보는 시각과 느끼는 점들이 달라 신기하고도 재미있었어요. 마음산책 시간에 짧게 이런 시간을 가져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동화 감상 후기는 따로 올릴게요.) 


#4. 회의와 마음산책의 구분이 필요해

 카페에서 이어진 다음의 모임은 자연스럽게 회의처럼 흘러갔습니다. 아무래도 '마음책방 crew=마음책방 모임구성원'이다보니 저희도 모르게 일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다행히 아님이 알아차리시고, 그 부분을 지적해주셨어요. 아무래도 마음을 돌아보는 모임과 회의는 구분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모두 동의를 했습니다. 결정할 부분들을 정하는 짧은 회의 끝에, 다시 마음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정리 모임이 되더라고요. 첫 번째 마음산책을 하면서, 마음이 말랑말랑해졌던 순간들, 중간중간 반기가 올라왔던 순간들,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함께 나누며 자신의 마음 상태와 관계에 있어서의 마음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고른 책들과 구입한 굿즈들을 보면서 좋은 부분, 끌렸던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고요. 어쩐지 조금은 미숙했지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첫 번째 마음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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