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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발견(2) - 요가 수업

두 번째 연말결산은 나를 나답게 하는 시간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바로 요가 수업입니다.

저는 몸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첫째, 몸의 감각은 언어적 인식보다 오래 지속됩니다. 과거 세미나에서 읽은 책의 내용은 전부 까먹었지만 수십년 전 배운 자전거 타기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어요. 둘째, 몸은 마음보다 정직한 것 같습니다. 괜찮다고,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몸이 어딘가 아팠던 적이 있어요. 마음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거나 모른척 할 수 있지만 몸은 어떤 식으로든 반응합니다. 따라서 놀이와 운동과 명상을 통해 몸의 감각을 일깨우고,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지난 4년 간 저에게 맞는 운동을 부지런히 탐색했습니다. 도구가 필요하지 않고 적당히 빡세며 혼자 하는 운동이 저의 성향에 맞는 것 같습니다. 1년 전부터 꾸준히 요가를 하고 있습니다. 운 좋게 인생티처도 만났구요. 육체적으로 많은 힘을 요구하며 격렬한 스타일의 아쉬탕가 요가를 좋아합니다. 아직 비기너에 불과하지만, 내년 목표는 보다 성실하고 진지한 태도로 요가를 수련하는 것입니다.

요가 수업은 잠시나마 분주한 일상과 단절하고 내 몸을 돌보는 보석 같은 시간입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아사나를 수행하며 호흡을 관찰하거나 몸의 긴장과 이완에 집중합니다. 몸의 깊숙한 곳까지 탐험하며 매번 조금씩 다른 느낌을 발견합니다. 예를 들면 오늘은 후굴이 잘 되는군, 다운독할 때 척추가 쫙 펴진 느낌이었어 등. “Practice and All Is Coming”, 아쉬탕가 요가 구루의 말씀대로 이런 반복이 언젠가 건강하고 생기로운 몸을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요가 선생님은 수련 중에 생각이 일어나면 그것을 따라가지 말고, 마음을 현재에 두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생각은 과거나 미래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마음을 산만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호흡을 통해 몸과 마음을 연결하라고도 합니다. 사실 아직 선생님 말씀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제가 요가를 하는 동안 느끼는 평온함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몸과 마음의 위계를 설정하고 있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었구요. 아마도 평생 탐구해야 할 주제를 얻은 것 같아요. 마음을 현재에 두라. 몸과 마음을 연결하라.  

오와. 일상에 이런 시간을 규칙적으로 갖게 된 한 해라니! 올해 정말 의미있는 발견을 하신 듯요. 전 요새 바쁜 연말을 핑계로 다 내려놓은삶(?)을 살고 있는데, 어서 다시 추스려봐야겠어요. 요가에 입문한 올해 축하해요!
풍년
저도 요즘 공사가 다망하여 요가원에 자주 못 가고 있어요. 평온한 이너트립 시간이 필요한데 말이에요. 내년에는 각자 요가와 수영에 매진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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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지다노프
‘몸의 감각은 언어적 인식보다 오래 지속됩니다.’ : 몸을 때리는 문장입니다!
풍년
문장이 몸에 각인되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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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마음을 현재에 두라!는 카르페디엠을 떠올리게 하네용!
요가의 철학을 다시한번 배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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