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야기는 아니지만! 자취 생활을 몇년 하다 보니 동거인과 집안일에 대해서 고민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특히 문제는 서로가 집안일을 얼마나 했는지 기억을 못하는 것이었는데요! 예를 들어서 나는 청소를 혼자 2번 정도 했는데, 상대방은 설거지를 혼자 5번 정도 했을 때, 내가 느끼기에 난 청소를 힘들게 했는데 상대방이 설거지를 얼마나 했는 지 몰라서 상대방한테 이야기를 합니다. "난 이렇게 힘들게 청소 하는데 왜 넌 안도와주냐?" 상대방은 혼자 설거지를 5번이나 해서 화가 단단히 나 있는 상태입니다. "아니 먹은 거 맨날 씻지도 않으면서 청소 했다고 생색이야...?" 서로 집안일을 모르게 하니 이렇게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매번 집안일을 할 때마다 카톡으로 "나 설거지 1회 함" 이렇게 보내는 것도 쫌 쪼잔해 보이고 그랬어요.

그래서 이렇게! 설거지 하자마자 자석을 딱! 붙일 수 있게 잘 보이는 곳에 "집안일 카운터"를 만들었습니다. 재료는 다이소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저는 저렇게 해서 6천원 들었어요. 상대방한테 말을 하지 않고 그냥 칠판에 카운트를 올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만약 핑크색 사람이 설거지를 한 번 했으면 핑크색 자석을 설거지 위에 올려놓고, 파란색 사람이 다음 번에 하면 그 자석을 떼는 식입니다. 자기가 해 놓고 자석 안 붙이거나 안 뗐으면 그건 정말로 안한 걸로!

만약 핑크 색 사람이 설거지가 5개나 쌓여 있는데, 파란색 사람이 설거지를 안하려고 한 순간!? 엄청난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됩니다. 혹은 바쁘면 최소한 핑크색 사람에게 "미안해 이거 진짜 빨리 해치울게" 라던지 말을 할 수 있겠죠!? 핵심은 "양심의 가책 느끼게 하기!"

가장 예쁜 상태는 카운터가 비어있는 상태랍니다. 한쪽에 쏠리지 않는 상태요! 어떤가요?

소년
실제로 효과가 있던가요? 관심가고 궁금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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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머리
@boyhood 사용 한 지 2주 조금 안되었는데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요. 저는 주로 설거지보다는 요리를 하는 편인데, 동거인에게 '이렇게 설거지를 많이 했어?' 하는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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