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동안 마음챙김 관련 책 읽고 발췌하려 했는데...책이 연휴 끝나고 왔어요 ㅠㅠ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이란 책인데 소개글이 참 매력적이더라구요. 한국 심리학계의 거장이 인생의 어려움을 어떻게 넘어가고, 마음챙김 명상을 어떻게 이용했나를 알려주겠거니, 기대하며 구입했죠. 그런데 막상 읽으니 제가 기대한 내용보단 뭔가 더 심리학적인 내용(유명한 실험, 실험 결과, 생각과 뇌의 관계 등)이 나왔다는... 명상을 합리적인 뇌과학의 영역으로 풀어내는 글이었어요. 

제일 끝에 마음챙김 명상의 정의와 연습법을 정리한 부록이 있는데 요기서만 몇 구절 발췌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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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대학 의료원의 행동의학자 존 카밧진 교수는 '마음챙김에 기반을 둔 스트레스 감소(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MBSR)'라는 명상 프로그램을 처음 개발하여 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초석을 쌓았다. 그는 마음챙김을 "현재 이 순간 일어나고 있는 경험에 대해, 어떤 판단도 하지 않은 채 의도적으로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처럼 마음챙김은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험에 대해, 깨어있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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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R 프로그램은 1990년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의료원에 처음 임상 프로그램으로 등장했다. 90년대 말부터 의료보험이 적용되었고 2000년대 초반 이미 미국의 중요 의료원 200여 곳에서 행동의학 프로그램으로 채택되었다. 2015년의 경우, 미국에서만 900여 곳에서 MBSR이 임상에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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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에 기반을 둔 치료법들의 공통점은 모두 '알아차림'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 이곳에서'일어나고 있는 일에 마음을 챙겨 알아차리라는 훈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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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명상은 주의를 어떤 특정한 대상에 계속하여 집중하는 것을 강조하는 호흡 명상이나 만트라 명상과 같은 집중 명상과는 다르다. 마음챙김 명상은 주의가 흔들린다거나 공상을 하고 있다거나 감각, 생각, 또는 감정이 변화되는 것을 알아차리는 그 자체가 바로 관찰의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