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코베지테리언 #실패 #재도전 #BecomeVegan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데이지 입니다. :-)

벌써 격주 수요일에 글을 쓰던 때가 한달전이라니 믿기지 않네요.

저는 정신없이 일에 적응하고 있어서 요즘 빠띠에 자주 오지 못했네요.

제가 올해 8월말부터 다시 채식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채식 스토리를 간단하게 공유하려고 해요. 채식또한 하나의 활동가로서 자부심 갖고 지켜내고 있습니다. 물론 실패하는 날도 아직은 생기네요. 저도 원래 대부분의 음식을 잘먹던 사람이다 보니... 다행이도 저는 고기를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견딜만합니다. 무엇보다 제 스스로가 해내는 모습을 깨달으면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채식을 다시 시작하면서 작년에 실패했던 6개월의 채식도전기에서 깨달은 점이 있어서 이렇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혹시 부끄빠띠 여러분 중에서도 채식하시는 분이 있다면 저에게 좋은 정보를 공유해주신다면 더 없이 좋구요! 아직도 배워나가고 있는 채식주의자의 마음으로!

작년 6개월의 채식 도전기에서는 국물도, 젤라틴도, 모든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가 포함된 음식을 먹지 않는 한달을 버티고 생각보다 외식이 쉽지 않아져서 국물이나 허용가능한 범위에서 채식을 시작하였습니다. 시작은 순조로웠지만 취업준비와 금전적인 여유에 대한 부분이 저를 지치게 하였고, 먹는 것도 채식답게 먹기보단 과자나 빵, 초콜릿, 빵에 의지를 많이 하다보니 몸이 좋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6개월차에 건강상의 문제로 채식을 중단하고 다시 일반식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제가 크게 느낀 것은, 채식을 하는 것은 쉽지만 제대로, 건강히 먹는 것은 어렵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을 만나는데 있어서 설명하는 힘듦, 채식주의자에 대한 시선이라던가, 편견과 무례한 질문들까지. 작년에는 정신적으로도 많이 취약한 상태였던지라 채식하는데 참 힘이 많이 부쳤던 것 같습니다.

올해 회사를 1년정도 다니면서 익숙해지고, 소소한 즐거움을 찾기 위해 채식모임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영어로 보드게임을 하는 채식모임이라 가기도 쉬웠고 만난 분들과도 굉장히 소통이 잘 됨을 느꼈지요. 그렇게 두 번 정도 나가고 나니, 다시 채식에 대한 저의 신념을 다잡았습니다. 

작년의 실패한 원인으로 하나는 커뮤니티 없이 홀로 하려고 했다는 점인듯 합니다. 채식은 커뮤니티 단위로 하는 것만큼 건강한 것이 없는데, 저는 고립된 취준생이다보니 아무래도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어쨌건 이번에는 대화가 참 잘 통하는 비건커뮤니티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다보니 8월 말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었네요. 페스코까지만 가능할 것 같았던 저의 생각을 바꿔준 강의, 다큐, 대화를 통해서 비건까지도 차근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겨우 7개월차 채식주의자로써 필요한 것을 몇가지 적어봅니다.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한번 읽어보시면 재밌으실 꺼에요

- '채식을 시작한 이유'를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이해시킬 것: 논리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라 왜? 하는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작계기를 가볍게 설명해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더라고요. 지나치면 또 꼰대가 되기 십상이고요. ㅎㅎ

-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되, 분명한 이유를 밝히자!: 처음에 채밍아웃이 어려우면 고기를 소화시키기 어렵다던가, 먹는 척을 하는 식으로 넘어가는 방법도 있다고 함. 저는 운이 좋아서 이직한 회사에서는 채밍아웃을 하였습니다.

- 본인만의 채식기준과 단계를 정할 것

- 커뮤니티를 만들어 정보와 이야기를 공유할 것

- 채식을 할 때 필요한 보충제를 더 잘챙겨먹을 것

- 식물성단백질이 부족하면 견과류, 아보카도, 아몬드우유를 먹기

 

여기까지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채식은 아직은 쉽지 않은 길이지만 점점 존중해주는 문화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해요. 제 주변분들에게 채식을 알리는 사람이 되는 것만으로도 활동가 데이지로써 참 보람이 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긍정적인 이미지로! 채식을 알려드린다면요!

남은 주말도 잘 보내시고, 부끄빠띠 여러분 10월도 파이팅!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혹시 채식관련하여 더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넷플릭스에서 찾으실 수 있는 cowspiracy 다큐를 추천드려요!

네지다노프
와~ 디테일! 제 주변에도 채식하는 분들이 퍽 계시는데 모임 때마다 식사문제로 미안해하시더라고요. 그게 저는 다시 미안해지고...실은 서로 그럴 필요 없는데 말이죠. 말씀하신 것처럼 자연스럽게 존중해가는 문화가 좀 더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반가운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데이지
이렇게 존중해주는 부끄빠띠 문화가 넘 좋네요 :-)
사진·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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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랜만에 소식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어쩐지 이 글을 읽으니 저도 채식에 관심이 생기네요. 원래도 고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좀 더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추천해주신 다큐 cowsipracy 를 함 봐야겠어요!
데이지
오 제가 적어둔 다른 입문용 영상도 드릴게용 ㅎㅎ 저랑 비슷하신데요? 언제든 선택하게 되신다면 채식 함께해요 ! 환영입니다 :-)
데이지
earthlings(동물), cowspiracy(환경), what the health(건강) 넷플릭스에서 찾을 수 있는 다큐에요 ㅎㅎ 아니면 유투브로 검색하셔서 짧게 보셔도 됩니다! ㅎㅎ
@데이지 우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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