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활동가 인터뷰 3] 무대를 만드는 연주자 ‘로망클라’

 

독립 활동가에, 독립 예술가도 있다?!

악기를 전공한 많은 연주자들이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후에
좁디 좁은 ‘정규직’ 연주자, 즉 시향 같은 곳에 취직되지 못하면 레슨이나 오브리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오브리:연주가 필요한 곳에 가서 보수를 받고 연주하는 일)

클라리넷 연주자인 '로망클라'는
스스로 연주할 무대를 만들어 가기로 했습니다.
사회대를 졸업하고 나서 음대에 다시 진학한 늦깎이 전공생으로서
일반인에겐 생소하고 ‘잘 안 팔리는’ 현대음악의 매력을 전하고 싶은 그는 
어떻게 하고싶은 음악을 연주할 무대를 만들어가려 할까요?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링크: https://www.facebook.com/independentplayers/videos/2071128559840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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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거의) 전문>

 

# 독립 활동가에 독립 예술가도 있다

Q. 독립활동가들 고충토로 수다회에 예술하는 분이 오셔서 저희도 깜짝 놀랐어요. 독립 활동가에 대한 저희 인식도 넓어졌구요.

로망클라: 활동가라고 하면 주로 시민단체에서 일하거나 독립 영화 만드는 분들을 부르는 것 같아요. 예술 계통에서는 활동가보다는 아티스트라고 불리잖아요. 활동가라고 하는 분들이 궁금했고, 제가 연주하는 카페에서 수다회가 열려서 어떤 분들이 오시는지 궁금했어요.

막상 졸업을 하고 연주를 하려다 보니 시향에 못 들어가면 오브리 뛰거나 객원을 해야 하는데 (연주자가 필요하면 가주는 것을 오브리라 하거든요) 저는 예전에 기획하는 걸 배웠기 때문에 그 때 배웠던 걸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요즘 대학에 예술 경영 수업이 생기고 있거든요.

 

Q. 학교 다니실 때부터 공연 판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신 거예요?

로망클라: 아뇨, 저는 그냥 연주 들어오면 연주하고, '악단 들어 가야지.'라거나 '어떤 연주자가 되어야지.'라는 생각이 더 많았어요.

학부 졸업 하고 앙상블도 하고 악단에도 들어갔는데, 긍지를 갖고 연주할 수 있는 환경이라기보다는 같은 레퍼토리를 반복했어요. 실력이 떨어지는 것 같고, 경제적인 것도 해결이 안되고. 약간 도피 하는 식으로 대학원 진학했어요. 대학원에 간 후에 현대음악같이 공부가 필요한 것들을 하고 싶어졌어요.

아름답고 우아한 클래식을 꿈꾸며 음대에 갔는데, 그런 곡 하는 것 보다 현대음악에 더 재미를 느끼게 된 거예요. 듣기 싫은 소리를 내는, 삑사리라고 해야하나? 그런 포스트모던 적인 것이 오히려 제 정서랑 맞는 느낌이예요. 어떻게 하면 현대음악을 계속 할 수 있나 고민 많이 했고, 고민하는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었어요.

Q. 저같은 음.알.못.에겐 현대음악이 생소한 것 같아요. 서양악기 하시는 분들은 바흐 같은 클래식만 하는 줄 알았어요.

로망클라: 바흐 같은 것도 하죠. 클래식은 악기 자체의 소리를 탐구해서 조화로운 소리를 만들어내서 음악의 정점으로 가는 그런 연주라고 한다면, 현대음악은 실험한다고 하나? 어떻게 하면 이상하게, 원래 소리가 아닌 다른 독특한 연주를 할까 고민해요. 작곡가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아요. 현대음악 재미있어요.

 

# 인문학도가 클라리넷을 전공하기 까지

Q. 인문계 대학에 갔다가 다시 음악을 전공한 분을 처음 봤어요. 어떻게 하다가 그렇게 하게 되었어요?

로망클라: 악기는 어릴 때부터 했어요. 전공 하겠다 마음을 늦게 먹어서 음대 진학에 실패하고 인문대에 갔어요. 악기 하시는 분들에겐 마약처럼 그 쪽에 대한 그리움이 계속 남아요. 저도 인문계 대학에 다니면서도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나갔고요.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긴 했는데, 주변에서 생기가 없어보인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대학 졸업하고 나서 악기를 전공해야겠다 마음 먹었을 때 친구들이 많이 말렸어요. 돈도 많이 들고 전공도 힘든데 왜 가려하냐고요. 근데 저는 하고 싶은 거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거든요. 나중에 친구가 하는 말이, 그제서야 제 눈에 총기가 도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람은 하고 싶은 거 해야 하는 구나.' 느꼈죠. 연주를 취미로 하면 되지 않냐고도 하지만, 저는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 속에 가고 싶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친 시험에 어떻게 붙어서 인생 20대 중반에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어요.

 

# 하고싶은 연주를 하려면 무대를 스스로 만들어야겠다

로망클라: 학부 들어가니 주 일이 레슨이 되었어요. 연주 오브리 혹은 작곡가 연주. 졸업 이후는 연주 단체에 들어갔는데 젊은 연주자들에게 재능기부 하다시피 시키는 데에 들어가서 레슨 돌고 연주 하고 착취 당하고. 그러다 대학원으로 도피했어요.

대학원 졸업 후에도 같은 생활의 반복이었어요. 제가 나이는 계속 먹어가는데 젊을 때는 레슨 하러 멀리까지 갔지만, 이젠 몸도 힘들고, 악기도 테크닉 적으로 언제까지 연주할 수 있을까? 손도 굳어가는 것 같고. 40-50 대의 삶을 생각하다 보니 암담해 졌어요. 레슨과 이런 거로 언제까지 먹고 살 수 있나. 그래서 기획을 시작했어요. 여기도 돈이 안 되긴 한데, 친구가 말하길 “이래도 망하고 저래도 망하면 하고 싶은 것을 하자.” 그래서 레슨을 줄였어요. 꼭 필요한 곳에만 가고. 대신 기획을 하고, 소소하게 연주해요.

 

Q. 요즘은 어떤 활동을 하세요?

로망클라: <카페 샘>이란 곳에서 현대음악 스터디를 했어요. 카페 사장님이 무료로 스터디에 쓰라고 카페 공간을 내어 주셨거든요. 거기에서 그림도 전시중이었는데, 그림 하는 친구들과도 협업하고 싶어서 사장님께 제안을 했고 그림과 음악이 같이 있는 공연을 했어요. 처음에는 이벤트로 한 두 번 하다가 쭉 하게 되어서 월간으로 7월부터 연말까지 하게 되었어요.

또, 연주자가 관객에게 다가가는 걸 좋아해서 <마실 음악회>라고 조그만 클래식 곡을 하우스 콘서트처럼 관객 가까이 연주 하는 걸 학부 때 열었어요. 대학원 다닐 때 중단했는데, 최근에 군포에 있는 고택에서 마실 음악회를 다시 했어요.

또 <아는 클래식>이라고, 들어는 봤는데 제목이나 작곡가를 모르는 음악을 전혀 다른 악기로 연주했을 때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를 친구가 기획해서 저도 도왔고요.

 

Q.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음악 하는 분들은 아마데우스처럼 하루 종일 연주만 하던데, 로망클라님은 연습만 하는 게 아니라 넓게 활동도 하시네요.

로망클라: 음악가라고 하면 매니저가 모든 것을 챙기고 음악만 하는 사회성 떨어지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죠. 요즘 젊은 연주자는 취미도 있고 사람도 만나는데 예전 클래식 거장들을 생각하면 그런 이미지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가난하고, 연주만 생각할 수 있어서 그런 거장이 될 수 있는 분은 몇 되지 않는 것 같아요.

 

Q. 로망클라님은 그렇게 음악할 생각이 없었어요?

로망클라: 저는 그냥 악기를 하고 싶었어요. 세계적인 연주자가 되려면 20대 초반부터 콩쿨 입상하고, 유학가고, 30대면 이미 연주자로서 엄청나게 왕성하게 활동해야 하는데 저는 20대 후반에 진학하면서 세계적 연주자 되어야겠다거나, 이 악기로 뭘 해봐야지 보다는 ‘그냥 이걸 해야겠다. 삶이 재미없는데 이걸 하면 사는 것 같겠다.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으로 갔던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독하게 뭘 파고든 게 없었어요. 관심사 많고, 쉽게 질리고. 그게 안 좋게 작용 했는데 오히려 지금은 여러 분야로 관심사를 접목시킬 수 있는 긍정적 방향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인문계 갔다가 음대 가니 연습이 고파서 학부 때는 연습실에 처박혀서 연습을 진짜 많이 했어요. 그런데 어릴 때부터 음악만 한 친구들은 어릴 때 너무 혹독하게 연습해서 대학 진학한 후에 악기에 질려서 그만 두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이도 저도 아니다가 이제야 저의 길을 찾은 느낌이예요.

 

Q. 기획하는 데 힘든 건 없으세요?

로망클라: 연주를 많이 하고 싶어서 기획을 했는데 기획 일 때문에 연습 할 시간이 줄어드는 게 안타까워요. 기획서나 보고서 작성하면 밤도 새고. 제가 하고 싶은 무대는 하는데 실력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고요.

 

Q. 기획은 누군가에게 맡기고 현대음악 연주만 하는 방법은 없어요?

로망클라: 돈을 많이 벌어서 기획 전담자가 생긴다는 건 어렵지 않을까. 현대음악으로 떼돈을 벌거나 경제적으로 풍요롭긴 힘들어요. 장르 자체가 연주로 티켓 팔아서 먹고 살기가 어려워요. 실용음악 밴드의 콘서트는 10만 - 15만이라도 가지만, 클래식은 1만원, 2만원 해도 사람들이 잘 오지 않아요. 그런데 현대음악은 더 하죠.

예술인에 대해서 “너네가 좋아하서 음악 하는데 왜 돈까지 벌려고 해?” 약간 그런 시선도 있는 것 같아요. 연주자들이 “힘드니까 우리 지원해주세요.”라고 하면 “너네가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거 하지 않냐. 우린 하기 싫은 일도 하고 사는데, 너희는 왜 생산직과 똑같이 벌 생각을 하느냐”? 그런 시선이 있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동의 하는 부분도 있어요. 어쨌든 생산직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번 돈으로 티켓 값을 받고 연주했을 때 그만큼의 가치 있는 힐링 경험을 주어야 하지 않나. 그런데 그쪽으로 가면 실험적인 예술은 어렵거든요. 그래서 연구 하는 분들에겐 연구 지원이 필요하고, 대중적인 음악을 하려는 분에게는 그런 연주를 할 기획이 필요한 것 같아요.

 

Q. 지금 활동에 필요한 돈은 어떻게 마련하세요?

로망클라: 지금은 거의 제 돈 꼴아박고… 하하. 연초에 예술인 등록해서 예술인지원금 300만원을 받았어요. 거기에 벌어놓은 돈을 좀 보태서 <현대음악 그룹 이상> 창단하고, <마실기획>만들었어요. 그거라도 받지 않았으면 기획 할 생각도 못했을 거예요. 그리고 서울시 청년허브에서 하는 청년참 사업 받아서 <카페 샘>에서 연주하는 <샘 프로젝트> 지원받았어요.

그런데 그것들은 다 단기적인 지원이라서 연주자들에게 제대로 연주비를 주지도 못하고 있거든요. 단기적인 것을 어떻게 장기적으로 할 수 있을까 고민이 계속 있어요.

 

Q. 연주자 분들은 무보수인데도 왜 같이 하실까요?

로망클라: 저도 처음에는 미안해서 돈을 주고 싶었는데, 그분들도 연주가 재미있고, 소소하게 마을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은가봐요. 보통 무대에 올라가서 하는 연주는 너무 관객과 무대 거리가 먼데, 카페에서 하는 연주나 하우스 콘서트는 공기가 다른 것 같아요. 그게 편안해서 힐링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계속 그렇게는 안 될 것 같고, 그들에게도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요. 계속 팔리는 콘텐츠를 고민하는 거죠.

 

Q. 활동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군요.

음악하고 싶어하는 청년들을 악용하는 곳들이 많아요. 지원을 받으면서 연주비는 되게 쥐꼬리만큼 주고 연주시키고. 가난도 버텨야 한다고들 해요. 좋은 말 하지만 그분들은 가난하냐,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다 같이 가난했으면 연대의식이라도 생길텐데, 기성세대가 그래 버리니까 청년예술가는 반감이 생기고. 악기를 놔 버리거나 붓을 놓게 되는 것 같아요.

근본적인 이유는 기획하는 분들에겐 기획을 하는 비용이 들어가는데 지금의 지원사업들은 그런 기획비 책정을 안 해주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연주자에게 갈 돈이나 아티스트들에게 갈 돈을 기획비로 먼저 책정을 해버리는 거예요. 근데 되게 큰 단체에서 그렇게 해버리면 되게 큰 비용을 기획비로 가져가 버리고 연주자에게 되게 적은 비용을 재능기부 수준에 줘버리니까 화가 나고. 이걸 어디 가서 하소연 할 수도 없죠.

 

# 현대음악과 현대사의 콜라보

Q. 앞으로 어떤 작업을 하고 싶어요?

로망클라: 지금까지는 친구들 도움으로 활동했지만 앞으론 좀 더 체계적으로 하려고요. <마실기획>은 소소한 연주가 필요한 곳에 가거나, 기획이 들어간 연주를 할 것 같아요. <현대음악그룹 이상>은 ‘이상한 음악이지만 그 이상으로 이상적인 음악을 만들어 보자’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어요. 연구를 많이 해서 다가갈 수 있는 기획을 하고 싶어요. 예를 들어 알려지지 않은 흑역사, 근대사 같은 것을 현대음악으로 해석해서 올리는 것을 해 보고 싶어요. 제가 사회대를 나와서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거든요.

예를 들어 쇤베르크라는 현대음악의 거장이 있는데 그 분이 나치의 유대민족 학살을 <바르샤바의 생존자>라는 곡을 만들었어요. 우리나라도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가 있어요. 우리는 모르지만 외국에선 많이 알아요. 그런 작업들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4.3이라던지 보도연맹같은 알리고 싶지 않아 하는 사건, 위안부나 6.25때 일어났던 민간인 학살 같이 숨기려고 하는 일들을 음악으로 끄집어내고 싶어요. 아픈걸 계속 얘기 하다보면 덜어진다고 하잖아요. 현대사도 현대음악과 함께 하면 무대에 올리기 편해지지 않을까. 현대사를 강연으로만 하면 뭔가 날이 서있거나 불편할 수도 있을텐데, 예술과 같이 섞어서 하면 훨씬 편할 거예요.

 

Q. 그런 작업을 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연락드릴까요?

로망클라: 좋죠. (정색하고) 저는 현대음악으로 한국의 근현대사를 알리고 싶은으니, 함께 기획하거나 창작 작곡 하실 분, 또는 연주를 해보고 싶은 분들은 <마실기획>으로 연락을 주십시오.

 

# 이리 저리 둘러왔지만 헛살지 않은 것 같아요

로망클라: 저희 어머니가 항상 이야기 하셨죠. ‘나이는 고만히 이샤?’ 제주도 분이신데. 제주도 사투리로 ‘나이는 가만히 있냐?’. 나이는 계속 먹어가는데 확실히 확고하게 매듭짓는 것 없이 이거했다가, 저거했다가. 악기를 되게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음악을 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시향에 들어 갈 건지 벌어먹고 살수는 있는지 걱정이 되게 많으신데.

요즘에 와서는 저는 되게 제가 헛살지 않았다는 주변에 함께 할 사람이 많아요. ‘여러 분야에서 만난 사람들이 다 나의 자산이다.’ 이런 마인드가 생긴 것 같아요. 예전에는 기획할 때 협업해야하고 사람들도 계속 만나야 하고 이런 것들이 되게 귀찮기도 했는데, 이제 생각하니 제가 걸어온 길을 잘 걸어 온 것 같은. 갈 지자로 여기 저기 부대껴 본 게 잘한 것 같아요.

어머님. 어머님 저는 헛살지 않은 것 같아요!

 

 

Q.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으세요?

로망클라: 좌우명이 하나 생겼는데 ‘자주독립적 한량’이요. 보통 한량이라면 남에 등에 빨대 꽂고 자기는 띵까띵까 하면서 사는 사람인데, 저는 제가 열심히 일을 하지만 한량이라 불리고 싶어요. 연주하면서 띵까띵까 사는, 남에게 기대지 않고 남에 등골에 빨대 꽂지 않고 자주독립적으로 연주하고 기획하는 한량이요.

아직은 부모님께 완전히 독립하지는 못했어요. 월세랑 생활비는 해결을 하고 있는데. 핸드폰 비용은 부모님이 내셔요. 그래도 부모님께 대출받은 학자금은 매달 갚고 있어요. 자주독립이란 말이 되게 거창하게 들리지만, 독립 활동가니까 자주독립적 한량이 이제 목표가 되었습니다.

독립활동가의 시대
[독립활동가 인터뷰 3] 무대를 만드는 연주자 ‘로망클라’ 독립 활동가에, 독립 예술가도 있다?! 악기를 전공한 많은 연주자들이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후에 좁디 좁은 ‘정규직’ 연주자, 즉 시향 같은 곳에 취직되지 못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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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우군
미트쉐어로 했던 독립활동가 인터뷰, 마지막 인터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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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래요
로망클라님 이렇게 보니 좋으네용^^ 멋집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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